600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배우는 청렴의 정신
600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배우는 청렴의 정신 시민기자 박형미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에는 조선 초기의 대표적 청백리이자 충남의 위인인 고불(古佛) 맹사성(1360~1438)을 기리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과 사적 제109호 ‘맹씨 행단’이 위치해 있다. 고불 맹사성 기념관은 맹사성의 삶과 청렴정신을 알리고자 조성된 공간으로, 영상실·방문자센터·전시실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층 건물로 구성된 기념관 내부에는 맹사성 관련 유물은 물론, 영상 자료·퍼즐 맞추기·탁본 체험 등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야외에는 조각상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기념관 맞은편에는 ‘맹씨 행단’이 자리하고 있다. ‘행단(杏壇)’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학문을 닦는 공간을 의미한다. 맹씨 행단은 ‘ㄷ’자형 맞배지붕 형태의 고택으로, 조선 전기 고불 맹사성 가문이 실제로 거주하던 공간이다. 이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민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맹씨는 중국 노나라에서 유래한 성씨로, 우리나라 맹씨의 시조는 당나라 말기 공자의 초상을 모시고 신라로 이주한 맹승훈이다. 고불 맹사성은 고려시대 공신 맹의의 4세손으로, 뛰어난 정치력과 청렴함으로 오늘날까지 존경받고 있다. 행단 앞마당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으며, 경내에는 고택 외에도 세덕사, 구괴정 등 역사적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기념관과 맹씨 행단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단, 기념관은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에는 휴관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맹씨 행단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은 방문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현재 ‘2025 지역문화유산 찾기’ 교과서 연계 문화유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활동지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충남의 대표 위인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맹사성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황새가 3년째 선택한 아름다운 아산
황새가 3년째 선택한 아름다운 아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황새가 올해도 우리 고장에서 새끼 세마리를 낳는 경사가 났다. 2023년도와 2024년도에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자연 번식에 성공한 황새 부부가 올해도 도고면 화천리에 돌아와 새끼 세마리를 낳아 아산시에서 3년째 정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이들 황새 부부는 언제 태어나 어떻게 우리 아산시에 정착하게 됐을까.우리 아산시에 둥지를 튼 수컷 황새 ‘봉산’이는 2018년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 방사장에서 태어나 2018년 9월 4일 자연 방사됐고, 암컷 황새 ‘거늘’이는 2021년 예산군 광시면 월송리 둥지탑에서 태어나 그해 5월 29일에 방사됐다. 둘은 부부가 돼 2023년에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번식했고, 2024년도에는 알 네개를 낳아 수컷 한마리와 암컷 두마리를 얻었다. 황새 부부가 낳은 첫째(수컷)는 ‘무강’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둘째(암컷)는 ‘몰랑이’, 샛째(암컷)는 ‘무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들 새끼들은 2024년 황새연구소에 의해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서 인근 마을 화천리 인공 둥지탑으로 이사했으며, 자연환경에 적응한 뒤 2024년 5월 28일 이소(離巢) 적응 훈련을 약 한 달간 한 뒤 둥지를 떠났다.그렇게 떠난 아산시 도고면의 황새들은 나주, 부안, 부여, 새만금 간척지, 서천, 예산, 아산, 평택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황새의 일부 개체는 철새로 행동하지만, 국내 복원 개체들은 대부분 정착한다고 한다. 황새는 번식기 외에는 단독 또는 작은 무리로 활동하다가 생후 4~5년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한다. 그런 가운데 올해 2월 다시 두 마리의 부부 황새가 마을에 돌아와 인공 둥지탑에서 둥지를 보수하더니, 3월 4일 네개의 알을 낳아 4월 7일 세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알고 보니 작년에 왔던 황새 부부 중 이번에는 수컷 ‘봉산’이만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봉산’이는 작년에 부부였던 암컷 ‘거늘’이 대신 ‘훨훨이’라는 암컷과 부부가 돼 아산을 찾았다. 황새 전문가에 따르면 황새는 일부일처제를 따르며, 한 번 짝을 이루면 매년 같은 짝과 번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짝이 사라지거나 짝짓기에 실패하면 새로운 짝을 찾는다고 한다.황새연구소의 노력으로 멸종위기 새 황새가 우리 아산시에 정착하게 됐다. 마을 사람들 역시 황새를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기며 반기고 있다. 황새가 3년째 찾고 있는 아산시 도고면 화천리의 한 마을 주민은 “요즘 매일 황새가 마을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마을과 아산시가 나날이 발전하고 번창할 징조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황새가 정착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황새 인공 둥지탑 주변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황새가 텃새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황새와 우리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아산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새의 생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황새생태연구원 홈페이지(www.stork.or.kr)에서 얻을 수 있다. [손석근 시민명예기자][시민명예기자] 생활개선회, 농촌 여성 역량 강화·지역사회 기여에 앞장
생활개선회, 농촌 여성 역량 강화·지역사회 기여에 앞장 시민기자 박미현충남 아산시에 농촌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농업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산시 생활개선회다. 아산시 생활개선회는 1958년 농촌진흥청의 주도로 시작된 농업인 학습단체로, 현재는 13개 읍면동에서 회장 김효숙을 중심으로 약3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농촌 여성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주제의 학습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폐식용유를 활용한 친환경 비누 만들기, 자수, 생활공예, 우리 쌀을 활용한 빵·술·음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읍면동을 순회하며 교육한다. 농촌 여성의 잠재 역량을 개발하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음봉면 총무 신선희 씨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활개선회는 아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규)와 협력해 치유원예, 농산물 가공, 농작업 안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식물과 함께하는 치유원예 프로그램’이 6월 30일까지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다기능실에서 진행되고 있다.[시민명예기자] 아산시보건소, ‘라탄공예 태교교실’ 임산부들 인기리에 마무리
아산시보건소, ‘라탄공예 태교교실’ 임산부들 인기리에 마무리 시민기자 박소영 지난 4월 아산시보건소 별관에서는 임산부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부모 건강교실’이 열렸다. 예비부모 건강교실은 지난해 태교교실(베넷저고리 만들기)의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 ‘미술 태교교실’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라탄공예 태교교실’이 진행되었다. 이번 태교교실은 라탄을 하나하나 엮으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태아와 교감하며 나만의 라탄 바구니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임산부의 건강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마련되었다. 태교교실에는 초기 임산부부터 만삭이 된 임산부까지 임산부로 가득했으며, 배움의 열기로 강의실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라탄 바구니는 물에 불린 라탄 심을 홈에 반 정도 넣어두고 돌아가면서 끼워 넣은 다음 그 위에 탑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반복하면 된다. 한 수강생은 “라탄공예를 태교로써 처음 접하게 되니 신기하고 작품을 완성해서 무척 뿌듯하다”면서, “다음에도 태교교실에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025년 예비부모 건강교실은 올해 10월까지 매월 1회, 총 8번의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아산시에 등록된 임산부 및 배우자이며, 매월 1일부터 아산시보건소 강좌 신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문의는 아산시보건소 모자보건팀(041-537-3382)으로 하면 된다.[시민명예기자] 봉사와 함께 더 행복한 아산
봉사와 함께 더 행복한 아산 시민기자 박철신 일상생활의 즐거움, 함께 사는 활기 넘치는 문화도시로서의 아산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문화봉사단체인 ‘배방문화예술단’이 그 주인공이다. ‘배방문화예술단’은 대표 이승호, 단장 권영복을 비롯한 총 14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분주히 움직인다. ‘배방문화예술단’은 지자체의 별도 지원 없이 회비로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그럼에도 아산시 소재의 복지회관,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아산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승호 대표는 “봉사를 습관처럼 하다 보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장애인 단체와 같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아산시민으로서, 그리고 ‘배방문화예술단’의 단원으로서 “항상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으로 아산시의 명품봉사단체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아산시에서 창작된 시정신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